SMS·LMS·MMS·RCS는 각각 무엇이 다른가
휴대폰 문자함에 들어오는 메시지는 겉보기에 다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서로 다른 규격입니다. 길게 썼더니 요금이 올라갔다거나, Wi-Fi만 켜고 사진을 보냈더니 실패했다거나 하는 일들이 모두 여기서 갈립니다.
SMS — 단문 메시지
가장 오래된 규격입니다. 문자를 음성 통화용 제어 채널에 얹어서 보냅니다. 데이터망을 전혀 쓰지 않기 때문에, 모바일 데이터를 꺼 두거나 데이터를 다 써도 문자는 오갑니다. 전파만 잡히면 됩니다.
대신 담을 수 있는 양이 아주 적습니다. 규격상 90바이트가 한도인데, 한글은 한 글자가 2바이트라 한글 45자, 영문·숫자는 90자가 들어갑니다. 공백과 줄바꿈도 글자 수에 포함됩니다.
LMS — 장문 메시지
SMS 한도를 넘는 글을 보낼 때 자동으로 전환되는 규격입니다. 국내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방식으로, 본문 최대 2,000바이트(한글 약 1,000자)까지 담깁니다. 제목을 따로 붙일 수도 있습니다.
문자를 쓰다가 글자 수 표시가 갑자기 바뀌거나 요금 안내가 뜨는 것이 이 전환 시점입니다. SMS보다 요금이 비쌉니다. 한 글자를 더 썼을 뿐인데 요금이 달라지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MMS — 멀티미디어 메시지
사진·동영상·음성 같은 첨부를 담는 규격입니다. 결정적인 차이는 데이터망을 쓴다는 점입니다. 본문과 첨부를 통신사의 MMS 서버에 올리고, 받는 쪽이 그 서버에서 내려받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MMS는 모바일 데이터가 켜져 있어야 보내지고 받아집니다. Wi-Fi만 연결된 상태로는 대개 실패합니다 — 통신사 MMS 서버는 그 통신사의 데이터망(APN)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게 돼 있기 때문입니다.
첨부 용량에도 제한이 있습니다. 통신사·단말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수백 KB에서 1MB 남짓이고, 한도를 넘으면 단말이 사진을 자동으로 압축해서 보냅니다. 받은 사진의 화질이 원본보다 눈에 띄게 떨어지는 이유입니다.
RCS(채팅+) — IP 기반 메시지
가장 최근 규격입니다. 문자망이 아니라 인터넷(IP)으로 주고받습니다. 국내 통신 3사는 「채팅+」라는 이름으로 제공하고, 구글 메시지 앱도 자체 RCS를 지원합니다.
메신저 앱과 비슷한 기능을 씁니다 — 읽음 확인, 입력 중 표시, 원본 화질 사진, 대용량 파일, 그룹 대화가 됩니다. 데이터를 쓰므로 문자 요금이 따로 나가지 않습니다.
대신 양쪽 모두 RCS를 쓸 수 있어야 합니다. 한쪽이 안 되면 자동으로 SMS/MMS로 내려가는데, 이 전환이 조용히 일어나기 때문에 사용자는 자기가 지금 무엇으로 보내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눈에 비교
| SMS | LMS | MMS | RCS(채팅+) | |
|---|---|---|---|---|
| 사용 망 | 제어 채널 | 제어 채널 | 데이터망 | 데이터망(IP) |
| 데이터 필요 | 아니오 | 아니오 | 예 | 예 |
| 본문 한도 | 90바이트 (한글 45자) | 2,000바이트 (한글 약 1,000자) | 2,000바이트 + 첨부 | 사실상 제한 없음 |
| 첨부 | 불가 | 불가 | 가능(압축됨) | 가능(원본) |
| 요금 | 가장 낮음 | 중간 | 가장 높음 | 데이터만 소모 |
| 읽음 확인 | 없음 | 없음 | 없음 | 있음 |
알아 두면 좋은 것
비행기 모드에서 Wi-Fi만 켜면
SMS·LMS·MMS는 모두 안 됩니다. 셋 다 통신사 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RCS는 Wi-Fi로도 동작합니다.
데이터를 다 썼을 때
SMS·LMS는 정상입니다. MMS는 통신사 정책에 따라 다르지만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RCS는 속도 제한 상태에서는 느리게라도 동작하는 편입니다.
서드파티 문자 앱과 RCS
SMS·LMS·MMS는 안드로이드 표준 API가 열려 있어서, 기본 문자 앱으로 지정된 앱이라면 어떤 앱이든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RCS는 그렇지 않습니다. 통신사 채팅+나 구글 메시지처럼 RCS 클라이언트로 등록된 앱만 받을 수 있고, 일반 서드파티 앱에는 표준 수신 경로가 열려 있지 않습니다. 이것 때문에 채팅+를 켜 둔 상태에서 다른 문자 앱을 쓰면 일부 메시지를 아예 못 받는 일이 생깁니다.
요약
- SMS는 제어 채널을 쓰므로 데이터 없이도 되지만 한글 45자가 한도입니다.
- 글이 길어지면 LMS로 자동 전환되고 요금이 올라갑니다.
- 첨부를 붙이면 MMS가 되고, 이때부터 모바일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 RCS(채팅+)는 IP 기반이라 기능이 많지만, 서드파티 문자 앱이 받을 수 없습니다.